개강 (중순) 파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업로드 하는 axlab 블로그 입니다 ^^!
개강하고도 한참 후가 지나고서인 10월 중순, axlab은 개강파티를 했습니다. 말하자면 개강 (중순) 파티 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학기가 막 시작했을땐, 다들 새학기 적응하느라고 정신이 없었고, 또 교수님께서는 CHI 논문 마감에 정신이 없으셨었기에 아싸리 좀 한숨 고르고 개파를 추진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차원에서 연구실별로 회식비를 지원해주시기로 하셔서 더욱더 풍족한(ㅎㅎ) 마음으로 개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랩원들이 함께 하는 자리인 만큼, 특별히 신촌을 벗어나서 좀더 특별한 곳으로 장소를 정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트민랩(트렌드에 민감한 랩)이 되고자 하는 몸부림에서 요즘 최고의 핫플이라는 서순라길과 익선동 일대를 개강파티 장소로 정했습니다.
서순라길은 창덕궁에서 종묘를 잇는 골목길로, 나혼자산다 전현무 편에서 소개된 유명한 동네라죠~
연대 동문 - 이대 후문에서 버스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창덕궁 앞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어둑어둑해기 전의 돈화문에 조명이 살짝 켜진 모습이 너무 아름답네요~
드디어 회식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의 이름은 “은신처(HIDE AWAY)” 라고 합니다. 주종목은 일본식 야끼니구 입니다.
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사실 한번에 찾기에 약간 애매한 곳에 은신해 있었답니다.
요즘같이 마상하기 쉬운 세상에 어딘가 은신할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저에게 딱인 것 같습니다 ^^;;;
간판은 화려한 네온사인이 나를 감싸네의 깡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가 뭔가 우드우드하고 앤틱한 느낌의 옛날 가정집 컨셉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쇠맛나는 모던함도 공존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우리 랩이 이렇게 생기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전에 우리 랩 공간부터 확보가 절실합니다… ㅠㅠ)
두둥~ 여하간 일본식 야끼니꾸에 필요한 화로가 등장했습니다.
한국식 솥뚜껑 삼겹살류에 익숙한 제가 보기엔 처음엔 누구코에 붙이나 싶은 화로의 크기였지만, 많이 먹고자 하는자 회전율을 높이면 되지 않겠나 하며 음식을 주문해봅니다 ㅎㅎ
와우 먹음직스러운 고기의 등장입니다. 한우 야끼니꾸 세트 입니다. 진갈비살 + 꽃등심 + 살치살 + 차돌박이 + 닭목살로 구성되어 있네요. 고기 위에 한글+일본어 병기가 되어 있는 정성이 돋보입니다.
고기 마블링도 넘넘 훈훈한 비주얼 입니다. 닭목살만 따로 구워 먹는건 또 처음인데요, 오늘 뭔가 노래방 100점 뽑을 것 같은 느낌이 옵니다… ㄷㄷㄷ
여기서부터는 이제 구워먹는 사진입니다. 각종 야채(버섯, 가지, 토마토, 죽순 등등)와 고기 몇점을 올려서 정성스레 구워봅니다~
(고기 남보다 더 먹는 법: 고기를 먹기전에 야채를 먹어야 혈당 스파이크를 피할수 있다고 크게 소문냄… -> 남들 야채 집을때 고기 집음… ㅋㅋ)
크으… 꿀맛이로구나~ 거의 뭐 입에 넣으면 그냥 녹아 사라져버리는 맛이랍니다… (교수님 저희 연구실 계속 배부르게 해주세요…!)
다들 오랜만에 모였으니, 시원한 음료수(???) 한잔씩 따라봅니다. ㅎㅎ
짠~ 하고 다같이 음료수 잔을 부딪혀 봅니다. 거품이 많이 나는 특이한 음료수네요 ^^
신입생 여러분 그리고 재학생 여러분, 그리고 교수님 모두모두 종강까지 모두 행복한 시간 되시길요!
계속 주문해서 먹으면서 음식 사진을 계속 찍었는데, 아까워서 몇장 연속으로 더 올려봅니다. ^^ 아마 요 위에 건 우설인것 같습니다.
저의 페이보릿은 바로 이 살치살 이었습니다… 몇접시 더 시켜 보았습니다 ㅎㅎ
대창과 닭목살 구이도 올려봤는데요,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비쥬얼 뭐임 (지금 업로드 하면서 보는 나님 너무 괴로워… )
식사류로 시킨 탄탄면: 엄청 꾸덕함. 거의 땅콩버터에 국수 말아먹는 느낌. 그리고 엄청 맛남…
명란알밥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교수님이 자꾸 더 시키라고 해서 이것저것 많이 시켰는데, 여하튼 덕분에 계속 배뚜두리며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 먹고나니 이런 후식 아이스크림까지 있더라구요~ 생귤탱귤~ 입가심 하기 딱좋은 비쥬얼 아닌가요? ^^
(그런데 어찌저찌 글을 쓰다보니 그냥 무슨 맛집 탐방 후기 블로그 되어가는 중 ㅋㅋ)
이렇게 모인것도 참 오랜만이라 기념사진이나 한방 찍자구요~ 우리 구성원들의 단합을 강조하고 또 동시에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고기 잘먹고 기분좋은 얼굴을 나타내는 스티커로 대체해 보았습니다. ^^/ 김치~ 치즈~ 스마일~
다들 배부르게 먹고나니 밖을 한바퀴 돌아봐야 하겠어요. 본격적으로 서순라길 탐방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는 나혼산에 나온 타코 가게라고 하네요. 이미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이동네는 이제부터가 시작인가 봅니다. 뭔가 돌담길이 운치있어 보이기도 하고, 약간은 MZ + 인스타 감성 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그런 동네군요.
연구실 대표 트민남 한분은 연신 “이거 나혼산에 나온거잖아” 지나갈때마다 반복 재생중 ㅋㅋ 그래도 덕분에 신촌 벗어나 리프레시 할수 있었네요.
서순라길의 흔한 밤풍경 1
서순라길의 흔한 밤풍경 2
사실 근데 돌아다녀보는데 막상 여러명이 같이 들어갈 가게는 많지 않아보여서 익선동 쪽으로 옮겨 걸어보았습니다.
다같이 얘기나 좀더 나누러 가자고 TEAFFERENCE 라는 가게에 들어가 봤어요~ 분위기가 너무 좋은 루프탑 카페랍니다.
보라색 퍼플티라는게 약간 시그니처 같아 보였는데, 고기먹고 소화시키기엔 딱인것 같아 보여서 단체로 아이스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물론, 디저트랑 같이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습니다. MBTI, 최근에 본 넷플릭스 얘기하는게 국룰… 우리 랩에는 I가 좀 대세인것 같습니다…
루프탑이어서 익선동을 바라볼수도 있었어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렇게 이번 학기 개강 파티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axlab 구성원들 모두 한학기동안 무탈하게 잘 보내기를 기원해봅니다. 모두 화이팅…!
(P.S. 교수님 종강 파티는 어디서 하실거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