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 2024 하와이 호놀룰루 후기
‘니가가라 하와이’ (<- 이거 알면 최소 MZ 아님… ㅋㅋ)
드디어 기다리던 CHI 2024 Honolulu 가 다가왔습니다.
CHI 학술대회는 The ACM CHI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 라는 이름의 학회로, ACM SIGCHI 에서 주최하는 HCI/UX 분야에서 가장 Prestigious 한 학회입니다. 저희 교수님은 2013년도 파리 학술대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참석해 오셨다고 해요… (거의 지박령 아니신가… ㅋㅋ)
여튼 교수님이 연세대에 오신이후로 CHI CHI 노래를 불러 오셨는데, 드디어 저희 연구실에서 풀페이퍼가 나오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axlab 에서는 이번 CHI 에 총 세편의 풀페이퍼와 두편의 LBW 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쏴리질러!!! ㅋㅋㅋ)
물론 저희 연구실에서만 단독으로 써서 나간 논문들은 아니고 여러 다른 연구실과 협력을 통해서 만들어진 결과랍니다.
논문 제목과 저자들을 간단하게 아래 리스트업 해 보았습니다.
ACM Digital Library 링크도 함께 걸어두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한번씩 방문하셔서 읽어봐 주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풀페이퍼
CloChat: Understanding How People Customize, Interact, and Experience Personas in Large Language Models (link)
Juhye Ha, Hyeon Jeon, Daeun Han, Jinwook Seo, Changhoon Oh
“Is Text-Based Music Search Enough to Satisfy Your Needs?” A New Way to Discover Music with Images (link)
Jeongeun Park, Hyorim Shin, Changhoon Oh, Ha Young Kim
AccessLens: Auto-detecting Inaccessibility of Everyday Objects (link)
Nahyun Kwon, Qian Lu, Muhammad Hasham Qazi, Joanne Liu, Changhoon Oh, Shu Kong, Jeeeun Kim
포스터 (Late-Breaking Work)
Understanding the Dynamics in Creating Domain-Specific AI Design Guidelines: A Case Study of a Leading Digital Finance Company in South Korea (link)
Soo Hyung Cho, Seongick Jon, Youngkyu Jin, Jongwoo Jung, Changhoon Oh
How Can I Trust AI? : Extending a UXer-AI Collaboration Process in the Early Stages (link)
Harin Yoon, Changhoon Oh, Soojin Jun
자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하와이 호놀룰루로 룰루랄라 함께 가보시지요~
자 일단 하와이 가는 비행기 안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이 없어지면 조만간 추억이 될까 싶어서… 아시아나를 선택했다는 우리랩… 아무튼 여기에서의 국룰은 쌈밥입니다… 야무지게 우거지 된장국까지 말아먹어줍니다.
어느새 비행기는 호놀룰루에 근접해 가고 있습니다. 인생 첫 하와이기 때문에 갑자기 흥이나는 관계로 에어팟을 꽂고 BGM을 깔아봅니다.
How Far I’ll Go ♪
〰️
How Far I’ll Go ♪ 〰️
으아니… 공항에 내려보니 이런 청명한 하늘이… ㄷㄷㄷ 드디어 하와이 온게 실감이 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이렇게 분단위로 하나씩 다 기록하다가는
자칫 여행 블로그가 될것 같다는 걱정이 밀려오네요… ㅎㅎ
본론으로 곧장 들어가 CHI 2025 현장 사진들을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학회장은 Hawaii Convention Center 라는 곳이었습니다.
학회장은 하와이 최고 관광지 답게 근처에 쇼핑할만한 곳 + 먹을 곳이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학회 일정동안 근처 맛집 마다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요, 자칫 한눈 팔다가는 학회장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서, 정신 바짝 붙들고 있었답니다 ^^!
먼저, 첫날 있었던 오프닝 키노트 현장입니다. Kalakaua Ballroom 에서 진행이 되었구요, 매년 올때마다 느끼지만 이 오프닝 세션은 참 압도적인것 같습니다.
키노트 연사님은 Kate Crawford 라는 분으로 (링크), 로스앤젤레스 USC Anneberg 의 연구 교수이자 뉴욕 Microsoft Research 의 시니어 연구자 이십니다.
발표 제목은 “Rematerializing AI” 라는, 얼핏 보기엔 다소 어려워 보이는 주제 였습니다.
때문에 제가 두뇌/청력 총가동을 해서 이해하려고 노력은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게 좋을것 같아 ChatGPT의 도움을 받아 아래 문단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
Crawford 교수님은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AGI(인공 일반 지능)’를 둘러싼 존재론적 위협(X-risk)이나 특이점(singularity)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술 개발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이를 통해 막대한 투자와 권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이미 현실화된 AI 기술이 생태·경제·선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이 간과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Crawford 교수님은 Rematerializing AI 즉, 기술이 현실 세계에서 어떤 물리적·사회적 영향을 남기는지를 재조명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역설하셨습니다.
CHI의 오프닝 키노트는 항상 동시대에 시의적절한 함의점들을 제시해주곤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새롭고 흥미로운 주제였던것 같습니다. ^^/
키노트 끝나고 나와 커피브레이크로 향했습니다. 아마 이날이 사람이 제일 많았던 것 같은데요. E들에게는 축제이지만 I들에게는 피말림의 시작입니다 (ㅎㅎ)
외국 학회는 참으로 이런 먹을거에 혜자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커피 + 머핀 + 과일 + 삶은계란(?) + 스낵 등등 요기할 것들이 항상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학회장에 올때 아침 안먹고 와야 효율이 좋습니다 ㅎㅎ
이것은 저의 소소한 득템물들 ㅎㅎ
교수님은 커피 브레이크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인사하고 연구 얘기도 나누고 하라고 하셨지만…
저는 아무래도 극 I인 관계로 한쪽에 앉아 배를 채우며 먼 발치서 사람들을 구경했습니다… ㅋㅋ ㅠㅠ
(교수님… 죄송합니다… 그런데, 교수님도 잘 안보이시던데 어디 계신건가요…?)
아무래도 이번 일정에서 우리 연구실에서 제일 중요한 이벤트는 바로 풀페이퍼 발표였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CloChat: Understanding How People Customize, Interact, and Experience Personas in Large Language Models” 이라는 제목의 연구 발표가 화요일 오전 Evaluating AI Technologies B 라는 세션에서 있었습니다.
최근 LLM 등 생성형 AI에 대한 HCI 분야의 열기 역시 매우 뜨거운데요, 그래서 그런지 오전 세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거의 빈자리 없이 꽉 차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발표하는것도 아닌데도 저희 연구실 첫 CHI 풀페이퍼 발표다 보니 괜히 긴장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두둥… 대망의 연구 발표가 시작 되었습니다…
발표는 1저자를 대신해서 2저자인 전현 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작년 CHI 2023 KAIST 파티에서 저희 연구실 1저자인 하주혜님과 전현 님이 같이 뜻을 모아 공동 연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쭉 밀고 나가서 결국 올해 풀페이퍼를 완성시킬수 있었다고 하네요!
교수님의 모교인 서울대와 공동 연구라서 더욱 뜻깊은 일이 아닐수가 없겠습니다~ ㅎㅎ
CHI 논문 발표는 딱딱한 구성 보다는 말랑말랑하고 눈길을 끄는 요소들로 채워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전현님의 발표 역시 이렇게 귀여운 햄스터 이미지가 등장을 했네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ㅎㅎ 그런데 이 논문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런 귀염뽀작한 햄스터가 등장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이 논문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실 수 있답니다: (CloChat 논문 링크)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현님의 발표는 또한 청중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는데요, 바로 “모든 연구가 영어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라는 명언을 날려 발표를 찢어 주셨답니다.
“My message here is that we should always keep in mind not all research is conducted in English-speaking countries, right?”
사실 교수님은 이 발표를 보면서 갑작스런 현님의 애드립에 너무 놀라서 가슴이 조마조마 했다고 해요 ㅎㅎ (수퍼 J이심 ㅋㅋ)
혹자는 HCI계의 봉준호가 아니냐라는 ㅋㅋ 말을 남기기도 했다는 후문…
여하튼 단조로울 수 있는 학회 발표장에서 이렇게 조크를 날렸을때 박수로 화답해준 청중들이 있었기에 또 가능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재미있는 연구였던지라 전체 세션이 끝나고도 많은 분들이 질문하러 발표자 주위에 몰려들었어요.
이렇게 무사히 저희 axlab의 첫 CHI 풀 페이퍼 발표가 끝났답니다~
자, 이다음에는 포스터 세션으로 넘너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와이라 그런건지… 다들 밖에 볼거리가 많아서 일까요 ㅋㅋ 어째 이전 CHI 들에 비해선 약간은 사람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ㅎㅎ
CHI의 포스터 세션은 Late Breaking Work (LBW) 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희 axlab 에서는 두편의 포스터 발표가 있었어요.
먼저 첫번째 포스터는 “Understanding the Dynamics in Creating Domain-Specific AI Design Guidelines: A Case Study of a Leading Digital Finance Company in South Korea”라는 제목의 논문입니다. 이 연구는 axlab과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AI 가이드라인 구축 산학프로젝트 과정에서 발견한 여러 이슈들을 정리한 내용이라고 하네요~
산학 프로젝트의 결과를 논문과 연결지어서 발표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한은행 팀에서도 함께 와주셔서 더욱 뜻깊었어요~ 작년 내내 프로젝트 하느라고 저희 랩원들/신한은행 팀원들 모두 정말 고생이 많았는데, 이렇게 하와이에서 뵈니 또 너무 반가웠답니다 ^^!
두번째 포스터는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윤하린님과 전수진 교수님, 그리고 저희 교수님이 공동으로 진행한 논문이었어요~ UX 디자인 과정에서 AI와 콜라보를 할때, Trust 관점에서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서 알아본 정말정말 시의적절한 연구였다고 할 수 있겠어요. 인기가 많아서 질문도 진짜 많이 받았답니다~
다음 순서는 학회 여기저기에서 만난 사람들 입니다. ㅎㅎ
안타깝게도 홈페이지에 초상권(?) 이슈들이 있어가지고 얼굴은 가리는 결정을 내렸답니다 ㅠㅠ!
서울대 이준환 교수님께서 초대해 주셔서 합석한 자리에서~
힐튼 하와이안 리조트에서 우연히 만나 급벙개가 된 한국 연구자 모임~ (맛있는 음식 많이 사주신 Ray Hong 교수님 감사합니다 ㅎㅎ)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등 금융권 UX 분들과 포스터 앞에서 찰칵~
연세대학교 친구들 및 교수님과 Eggs ‘n Things 에서 친목을 다지며 ㅎㅎ (분명 도쿄에서는 유명 맛집이었는데, 하와이에선 어쩐지 김천 느낌이 난다던 교수님의 평이 있었던… ㅋㅋ)
교수님의 친정집인 서울대학교 HCC 랩 식구들과 찰칵!
포스터 앞에서 저자들과 인증샷~
너무너무 존경하는 교수님들과 함께~
또다른 풀페이퍼 AccessLens: Auto-detecting Inaccessibility of Everyday Objects 의 발표자이신 Texas A&M University의 권나현 님과 인증샷
그리고 또다른 풀페이퍼 “Is Text-Based Music Search Enough to Satisfy Your Needs?” A New Way to Discover Music with Images (link) 의 저자인 한양대학교 박정은 교수님과 함께!
더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찍은 사진들이 여기까지라 이만 하겠습니다 ^^/
올해는 연구실이 점차 자리잡고 CHI 에 본격적으로 논문들이 나오면서 여러 발표도 하게 되어 정말 뜻깊었던 것 같아요.
여러 공동연구, 산학 프로젝트 등으로 참여했던 거라 더 의미가 큰것 같습니다 ㅎㅎ
저 개인적으로도 교수님 따라서 이렇게 CHI 학회도 와보고 논문 발표도 보고, 많은 사람도 만나보니 저도 정말 내년에 발표자로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논문 한편 열심히 써보려고 합니다 (여기 박제 했으므로 저는 반드시 써야 하겠네요 ㅎㅎ)
이것저것 사진들을 올리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설마 여기까지 다 읽고 있으신 분이 있진 않겠죠? ㅋㅋ
아무튼 그렇다면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하와이에서 제가 직접 찍은 자연 풍경 사진 몇장으로 마무리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 블로그 포스트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