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 2025 요코하마 후기 Part 2

오하요 고자이마스~ 곤니치와~ 곰방와~

おはようございます〜 こんにちは〜 こんばんは〜

호빵맨 사진과 함께 다시 인사드리는 인사드리는 axlab 블로그지기 입니다 🙇‍♂️

호빵맨이 갑자기 무슨일이냐 싶으신 분들이 있으실것 같습니다~

이번 CHI 2025 요코하마 학회장에 가는 길에 요코하마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Yokohama Anpanman Children's Museum, 横浜アンパンマンこどもミュージアム) 이 있는데요, 호빵맨 동상이 너무 시선강탈이라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어렸을때 제가 호빵맨 참으로 많이 봤었는데요… 알고보니 호빵맨의 찐 이름은 앙팡맨 으로… 즉 단팥빵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것 같습니다.

단팥빵 하면 많은 분들이 이성당을 떠올리시겠지만, 제 마음속 단팥빵은 장블랑제리의 생크림단팥빵 이랍니다….

여하간 저의 의식의 흐름은 이렇게 삼천포를 열두번도 왔다갔다 한답니다~ ㅋㅋ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이번 포스트에서도 CHI 2025 요코하마 후기를 이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Part 1을 안보고 오신 분들을 위해 링크 먼저 남겨봅니다: Part 1 링크)


지난 Part 1에서는 CHI 2025 요모저모에 대해서 앞부분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저희 axlab 연구 발표에 대해서 현장 사진들과 함께 간략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BleacherBot: AI Agent as a Sports Co-Viewing Partner (논문링크)

첫번째 발표는 화요일 오후에 “Sports” 라는 세션에서 있었던, “BleacherBot: AI Agent as a Sports Co-Viewing Partner” 라는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오교수님이 친정 랩인 서울대 HCC 랩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인데요, 발표자로는 HCC 랩의 김규식 박사과정님이 맡아주셨습니다~

LLM 기술이 보편화 되면서, 여러가지 상황에서 AI 에이전트와의 인러랙션을 어떻게 디자인 하면 좋을지에 관한 연구들이 요즘 굉장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 논문도 역시 그런 맥락에서 “스포츠 경기를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면서 본다면 어떨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연구라고 해요.

HCC 연구실은 예전부터 데이터 분석과 개발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이는 연구실인데요, 이번 연구에서도 LLM를 활용해 이를 구현한 BleacherBot을 개발했어요. 이 에이전트는 사용자와 스포츠 경기를 보며, 같은 팀을 응원하기도 하고, 또 감정 표현 강도를 조절하며 서로 다른 상호작용이나 대화 스타일을 보여주도록 디자인 되었다고 해요. 흥미롭게도, 실제 야구 영상 시청을 하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감정 표현 방식과 일치하는 에이전트와 함께할때 몰입감과 즐거움이 크게 향상된다고 해요. 이 연구는 AI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감정을 함께 나누는 ‘소셜 파트너’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매우 의미있는 연구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향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감성 기반 AI 에이전트 내지는 동반자가 많이 도입될텐데, 큰 도움이 되는 연구가 될것 같습니다.


(2) Cinema Multiverse Lounge: Enhancing Film Appreciation via Multi-Agent Conversations (논문링크)

다음은 수요일 오전에 진행된 “Experience Together” 라는 세션에서 발표된 Cinema Multiverse Lounge 라는 제목의 연구입니다. 제목이 정말 흥미롭죠?

이 발표는 HCC랩의 류정우 박사과정님이 맡아주셨어요. 오교수님의 절친중의 절친이시라고 하는데요, 일본에서 하는 학회인 만큼 발표 “こんにちは 곤니치와!” 로 인사를 하고 시작했는데 정말 센스가 그냥 저세상 이었답니다 😎

제목에 있는 Cinematic Multiverse LoungeLLM과 인터랙션을 통해 영화 감상의 깊이를 넓혀주는 새로운 방식의 AI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영화 속 캐릭터, 감독, 배우, 일반 관객 등 다양한 페르소나들과 개별적으로 혹은 동시에 여럿이 대화를 나눌수 있게 되는데요, 사용자의 영화 감상 경험을 보다 다각적이고 몰입감 있게 확장하는 여러 대화 전략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진 인물들 간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해서 (예를 들면, 영화속 캐릭터와 감독의 대화라든지, 혹은 영화속 캐릭터와 그 역을 맡은 배우의 대화라든지) 사용자들이 영화의 내러티브의 의미를 다양한 시각에서 탐색하고 더 깊은 감정적 연결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기존의 1:1 챗봇을 넘어, AI가 감상의 ‘동반자’로 작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향후 교육, 예술, 문화 콘텐츠 소비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중요한 함의들을 전달하는 연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 연구는 오교수님이 특히 애정하는 연구라고 하시는데요, 특히 일반적으로 절대로 섞여서는 안되는 여러 세계관의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대화가 벌어질때 생길수 있는 다양한 양상들을 벤다이어그램으로 정리한 Figure가 이 논문의 킥이라고 합니다! 현장에서도 굉장히 많은 호응을 받았어요~

오교수님은 특히 위 BleacherBot과 Cinema Multiverse Lounge 논문을 연구실 후배들과 함께 퍼블리시 하게 되어서 특히나 더 뜻깊으셨다고 해요.

작년 여름방학동안 HCC 연구원 분들께서 저희 axlab에 종종 오셔가지고 진짜 열정적으로 논문 작업을 하셨다고 하는데, 좋은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정말 뜻깊은것 같습니다 :) 앞으로도 공동연구 쭈욱~ 계속~ 잘 이어나가면 좋을것 같아요 🙏

(3) Understanding the Dynamics in Deploying AI-Based Content Creation Support Tools in Broadcasting Systems - Benefits, Challenges, and Directions (논문링크)

세번째 발표는 수요일 오후 “AI-Assisted Creativity” 라는 세션에서 있었던 “Understanding the Dynamics in Deploying AI-Based Content Creation Support Tools in Broadcasting Systems - Benefits, Challenges, and Directions” 라는 제목의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axlab의 대망의 대표 연구 발표라 더욱더 기대가 많이 되었답니다~

이 연구는 작년 정보대학원 ITMS 과정을 밟으시고 또 이번에 저희 axlab 박사과정으로 조인하신 SBS 정준기 PD님이 오교수님의 지도를 받아 작성한 논문인데요, 방송계에서 생성형 AI등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다각도로 분석한 논문입니다.

몇년 전, SBS 기술연구소에서 “AI 편집비서”라는 툴을 제작했는데, 방송 제작 현업에서 예상했던것보다 많이 활용이 안되고 있었고, 그렇다면 과연 왜일까…? 라는 의문에서부터 출발한 연구라고 해요.

비단 AI 편집비서만이 아니더라도, AI가 방송 콘텐츠 제작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실제 현업에서의 적용은 매우 어려운 현실이라고 하는데요, 이 연구에서는 다양한 직군(감독, 편집자, 경영진, 개발자 등)의 방송 전문가 37명을 대상으로 해당 주제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논문에 따르면 AI가 작업 시간을 줄이고 창의적 가능성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중심 설계의 부족, 직무간 불일치, 그리고 방송 제작 특유의 복잡한 워크플로우나 관성으로 인해 현업 적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연구는 단순한 기능 개발이나 검토, 도입을 넘어, 방송 산업 내에서 생성형 AI 도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 문제와 창의성·책임성에 대한 고민을 구조적으로 분석하여, 향후 AI 기반 제작 도구의 설계 원칙과 조직 변화 전략에 관련된 아주 구체적이고 actionable 한 가이드라인들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세션은 주제가 정말 인기있는 주제라서 특히나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정PD님의 발표에도 정말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이 쏠렸답니다~ 랩원 전원이 참석해서 다같이 집중해서 발표도 듣고, 사진과 동영상도 찍고 하는 시간이었답니다. 교수님이 이 연구에 애정이 진짜 많으시다고 들었는데 현장에서도 진짜 열심히 사진을 찍으셨답니다 😄

(4) ID.EARS: One-Ear EEG Device with Biosignal Noise for Real-Time Gesture Recognition and Various Interactions (논문링크)

axlab의 마지막 풀페이퍼 발표는 목요일 오전에 있었던 “Biosensing for Interactions” 라는 세션에서 있었습니다. 논문의 제목은 “ID.EARS: One-Ear EEG Device with Biosignal Noise for Real-Time Gesture Recognition and Various Interactions” 이었는데요, 이 연구는 오교수님과 삼성전자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 탄생한 논문이라고 해요~ 지난 겨울에 저희 랩미팅에서 세미나를 해주신 안현진 삼성전자 디자이너님께서 1저자를 맡으셨어요.

사실, 학회 마지막 날이라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세션장을 채우고 있었어요 👍👍👍

흔히 귀로 뇌파를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노이즈" 또한 유용한 신호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곤 하는데요, ID.EARS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 혁신적인 착용형 디바이스라고 하네요. 이 장치는 한쪽 귀에만 착용해도 눈 깜빡임, 윙크, 씹기, 이갈이 같은 다섯 가지 제스처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실시간 인식할 수 있다고 해요. 기존에는 제거 대상이었던 생체신호 잡음을 오히려 유용한 제어 입력으로 재해석한 것이 이 연구의 가장 독창적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디바이스와 이를 기반으로한 다양한 인터랙션들은 음악 재생, 전화 응답, XR 인터페이스 조작,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개선, 식사 감지, 안구건조증 케어, 수면 중 이갈이 방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ID.EARS는 '노이즈를 인터페이스로 전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웨어러블 UX와 BCI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연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헥헥… 이렇게 조금 자세하게 이번 axlab의 네편의 풀페이퍼 발표에 대한 소개를 진행을 해보았는데요…

이번엔 풀페이퍼보다 더 재미있다는 LBW 현장 모습을 또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LBWLate-Breaking Work의 줄임말로, CHI 학술대회에서는 Posters 세션을 이렇게 부르고 있어요.

뭔가 (풀페이퍼로 내기에는) 살짝 늦었지만, 아주 쩌는 연구(?) 이런 뜻같이 느껴지는데, 이거 맞겠죠 😅?

LBW 세션은 항상 컨벤션에서 가장 큰 홀에서 열리곤 하는데요, 올해도 엄청나게 많은 연구들이 LBW 세션을 통해서 공개되었어요.

특히나 이번에는 acceptance rate 이 역대급으로 낮았다고 하는데요, 한편 한편 모두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한 훌륭한 연구들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보통 LBW 세션은 사람들이 진짜 복작복작 한데요, 왜냐면 Coffee Break 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허기진 배를 달래러 내려왔다가 자연스레 발걸음을 이어가는 자리이기 때문이랍니다.

또 포스터 세션이다 보니 저자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디스커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은 일방적이기도 한 풀페이퍼 발표보다 훨씬 더 뭐랄까 인터랙티브 한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런 분위기적 차이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MBTI에서 극심한 I인 관계로 세션들이 진행되고 있는 시간 즉, 사람이 적을 시간을 찾아서 포스터 세션장을 찾았답니다~ 😅

Human-AI Collaboration 이라는 주제로도 엄청 많은 포스터 연구들이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제발 내년에 여기에 포스터를 붙일 수 있기를… 하나님, 부처님, 신령님 제발 도와주세용 …! ㅋㅋ ㅠㅠ 🙏 )

AI Ethics and Trusts 섹션도 역시 많은 논문들이 있었답니다.

어쨌거나 저는 사람 많은 시간을 피해온 관계로, 기빨림 없이 진득허니 포스터 세션을 잘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ㅎㅎ

그리고 마주한 대망의 axlab 출신의 포스터를 발견하였답니다!

논문의 제목은 “My Agent or Yours? Exploring Emotional and Moral Responses in Multi-Agent Conflict Situations”(논문링크)로, 요즘 굉장히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멀티 에이전트 인터랙션”에 관련된 주제를 담고 있답니다~!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일상 속에서 사용자 대신 수많은 결정을 내리는 시대, 만약 내 에이전트와 다른 사람의 에이전트가 충돌한다면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판단을 내릴까요? 이 연구는 사용자 본인의 에이전트(S-Mine)와 타인의 에이전트(S-Other)가 갈등하는 여러가지 시나리오(개인, 직장, 공공 상황 등)를 제시하고, 사람들이 각 상황에서 어떻게 감정적·도덕적으로 반응하는지를 탐색했다고 해요. 그 결과, 사용자는 자신의 에이전트의 결정이 선택되었을 때 강한 소속감과 신뢰를 느낀 반면, 상대방 에이전트가 선택되면 좌절과 분노를 느끼는 경향이 있었다고 해요. 특히 '공정성'을 어긴 에이전트의 결정은 이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를 급격히 훼손했지만, 그 결정이 사용자 자신의 이익이 되는 경우에는 도덕적 판단이 완화되기도 하는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어요.

이 연구는 기술 효율성 중심이었던 기존 멀티 에이전트 설계에서 더 나아가, 감정과 윤리 판단을 고려한 인간 중심의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설계가 필요함을 실증적으로 제시한 매우 시의적절한 연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교수님은 1저자인 하주혜님으로부터 처음 이 연구 아이디어를 들었을때, 무조건 합격 할 것 같다고 점지 하셨다고 해요 🤔

아참, 그리고 이 연구에는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김동환 교수님정보대학원 이봉규 교수님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답니다~ 감사합니당!

LBW 섹션이 있었던 이 큰 메인 홀의 한켠에서는 INTERACTIVITY 라는 세션 역시 열리고 있었는데요.

여기에서는 굉장히 신기한 Interactive 한 system들의 데모 등이 전시되고 있었어요.

아래와 같이 뭔가 일본 스러우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느낌의 전통 의상 소재 등에 대한 데모도 있었구요,

또 굉장히 시선강탈인 고양이 모양의 우주복(?) 그리고 얼굴에 LED가 촘촘히 박혀있는 정체불명의 인터페이스도 있었습니다.

또다른 흥미로운 연구는 초소음 속삭임(whispered speech)을 활용해 30cm 밖에서는 들리지 않으면서도 높은 인식 정확도를 구현한 시스템이 관한 것이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보통 보이스 인터랙션을 하기가 가끔 꺼려질때가 있는데, 앞으로는 정말 작은 입모양과 소리만으로도 자연어 인터랙션을 할 수 있을것 같아서 너무 기대되는 연구라고 할수 있었어요.

“고레와스고이데스네…!”

그리고 뭔가 엄청나게 많은 스프링들이 매달려 연결되어있던 장비들도 있어서 한번 찍어봤는데요…!

뭔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너무 예쁘게 잘 나올것 같지 않나요? ㅋㅋ

이렇게 LBW 세션과 Interactivity 세션을 한바퀴 돌고나서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봤습니다.

페이퍼세션이 끝날 시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점차 메인 홀로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렇게 일찌감치 한자리 잡고 노트북을 열고 밀려 있는 다른 일들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그와중에 axlab 스티커가 붙어있는 제 노트북을 배경으로 설정샷을 한컷 또 찍어봤습니다 ^^ 📷

(ㅋㅋ 컨셉/설정 이런거 넘 좋아하는 편 ㅋㅋ)

세션이 정말 끝날 시간이 되자 Coffee Break 용으로 여러가지 핑거푸드들이 또 쫙 깔리기 시작했어요~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당충전에는 이만한 것들이 없을것 같았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진짜 대박이었던 것은 빵들이었습니다 ㄷㄷㄷ…

가져가서 먹으라고 빵을 산처럼 쌓아주셨는데요 🥐🥐🥐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지나치겠습니까…!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계란마요빵, 햄빵, 녹차빵 등등 하나씩 들고 돌아왔답니다.

너무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사실 저녁시간이 금방이었기에 그냥 살짝 맛만 보려고 했는데, 하나를 뜯어서 한쪽 뜯어보니 너무너무 맛있는 것이에요…!

그래서 이것도 한입, 저것도 한입, 두입, 그리고 세입 등등 먹다보니… 저도 모르게 이 세개의 빵을 다 뿌셔버리게 되었습니다…! ㄷㄷㄷ

갑자기 혈당 스파이크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이었습니다~ 😅

때마침 연구실 친구들이 저를 발견하고 옆자리에 앉았어요.

친구들이 구글 부스에서 이런 스티커를 받았다며, 저에게도 주었어요.

후지산과 벚나무, 그리고 빨간 해가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정말 일본 그 잡채라고 생각되는데요…!

마음에 들어서 잘 챙겨보았답니다~


6시가 되어 학회장을 나와보니 어느덧 하늘빛이 오묘하게 물들고 있었어요~

저는 멀리 대관람차가 보이는 쪽으로 선선한 공기를 맞으며 잠깐 걸어보았답니다 ^^ (갑자기 쉬크)

요코하마 정말 예쁜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흑흑 뭔가 일정이 마무리 되어가니 아쉬운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대관람차하고 업무지구의 여러 고층 빌딩들, 그리고 운하랑 하늘빛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그때 사진을 보고 이렇게 계속 글을 쓰고 있자니 혼자 속에서 아련한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ㅋㅋ (주책 그만…!) 😅

아, 그리고 이날 교수님께서 이날 랩원 전체가 모여서 식사하는 자리를 갖자고 하셔서, 이제 식사자리로 이동해보려고 합니다.

요코하마 시가지를 걸어서 쭉 가보겠습니다. 🏃‍♂️🏃‍♂️🏃‍♂️

아니 근데 거리가 너무 깔끔하고 멋있는거 아니냐고… 그냥 뭔가 next level 이다 증말…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20분쯤 걸었을까요? 오교수님이 직접 골라서 예약했다는 TGI FRIDAYS에 도착했습니다.

회식 장소가 한국에 없는 맛있는 음식점이길 바랬는데, 진짜 그게 맞는 말인게, TGI가 한국에서 얼마전에 철수했으니 한국에 없는 음식점일 것이며, 또 일본에서 먹으면 뭐든 맛있으니 역시 맛있는 음식점 바랐던 마음이 성취가 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항상 잊지마…! 럭키비키 정신!)

나중에 오교수님께 들어보니 학회장/요코하마여 근처에 급하게 예약 가능한 식당이 이곳밖에 없었다고…!

교수님 그래도 손수 예약 잡아주시고 너무 감사해용 ㅋㅋ

(그리고 심지어 회의비 아니고 무려 개인카드로 사주심… ㄷㄷㄷ

(교수님께서 꼭 여기에 적어달라고 하셔서 ㅋㅋㅋ 감사합니다 교수님~))

자, 일단 외관은 한국과 크게 다를바 없어 보이는 강렬한 레드의 TGI FRIDAYS 입니다.

한번 들어가 보시죠~

일단 저는 시원하게 레모네이드 한잔을 시켜보았습니다.

그냥 구경만 하러 학회장 돌아다니는 것도 참 일인것 같습니다. 목이 그렇게 탈수가 없더라구요 ㅋㅋ

그러니 발표도 하고 포스터도 서고 하신 분들은 또 얼마나 더 목이 탔을지… 다들 리스펙 합니다… 🫡

자 다같이 건배~! 🍻

오교수님, 그리고 우리 랩원들, 그리고 특별히 같이 자리해주신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의 김동환 교수님까지 같이 잔을 모아보았습니다~

이렇게 또 객지에서 랩원들이 모두 모여가지고 짠을 외치니 정말 또 느낌이 새로운것 같습니다.

건배샷 국룰인 부메랑도 누군가 찍었다고 합니다.

각종 샐러드, 파스타, 샘플러, 버펄로윙 등 교수님께서 정말 여러가지 플레이트를 많이 시켜주셨어요~ ^^ 행ㅋ벅ㅋ합니다~ 🥰

다 맛있긴 했지만, 이 과카몰리 & 칩 이 진짜 대박이었어요.

주문을 하니, 서버분이 오셔가지고 직접 과카몰리를 제조해주시기 시작했어요…!

신선한 아보카동, 레몬즙, 토마토, 양파 등등의 슬라이스, 고수 등등 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야무지게 제조를 해주셨답니다~

칩에 올려가지고 한입 먹자마자 너무 맛있어서 단발마의 비명지름….

“Holy moly guacamole!”

먹고 먹고 또먹고, 여러가지 꾸덕꾸덕한 달다구리들까지 두둑히 챙겨먹은 우리들이었답니다 ^^! 🍰🍨

자, CHI 2025 Yokohama 성공적인 일정을 마무리하며 단체샷을 다시 한번 시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언슬전에 나온 유행어라는 “응애!”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지브리풍으로 한번더 위장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같이 다시한번 외쳐봅니다~

“Holy moly guacamole!”

회식이 끝나고 밖에 나와보니 요코하마의 밤거리가 빛나고 있었어요~

진짜 뭔가 시티팝에서 막 튀어나온것 같은 배경이었어요.

일본 감성 너무 이쁘다구요…!

이제 숙소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뭔 가로등만 봐도 이렇게 예쁘게 잘 만들어 놓은것인지…? ㄷㄷㄷ

그저 감성샷 하나 또 추가해 봅니다~

약간은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친구들과 함께 편의점+마트를 들러서 또 한바탕 털어봅니다~

여기 오기전에 일본 편의점 동영상만 300가지를 보고 온것 같아요 ㅋㅋ

그래서 처음가는 슈퍼도 가면 어디 뭐 있는지 바로 알아서 다 집어옴… ㅋㅋ

그냥 잠들기 아까워서 저희는 모여서 여러 과자들과 레몬쥬스(?)를 마시며 저희 랩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끊임없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즉, 그냥 아무말 대잔치를 했다는 뜻입니다.

아참…! 그리고 이번 CHI를 기념해 특별 제작한 저희 axlab 굿즈의 티저도 살짝 공개해 보여드립니다.

바로 랩티인데요…! ㅋㅋ 오교수님이 손수 제작한 시그니처 로고에 우리 연구실 디자인 담당 해령님이 데코를 추가해서 완성된 프린팅 티셔츠 랍니다~

너무너무 예쁘지 않나요…?

아무튼 이렇게 저희의 요코하마 일정은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출장 이후 랩에 돌아와서 인심좋으신 오교수님은 도쿄 바나나를 옆 랩들에게 하나씩 전달하셨습니다.

이렇게 axlab 스티커를 야무지게 붙여서 전달하였답니다~

저는 사실 도쿄바나나 보다도 이 “시로이 코이비토 (白い恋人, Shiroi Koibito)”를 더 좋아한답니다.

멘탈이 쿠크다스 같은 우리 대학원생들의 마음을 잘 대변한다고 할까나요…? 😭

연구실에 있는 커피 머신에서 한잔 내린 뒤, 시로이 코이비토를 하나 까먹어 보니 그냥 천국 따로 없음요…

아니 랩에 그런데 처음 보는 인형들이 한켠에 앉아있었어요…!

토이스토리3에 나온 랏소 허그 베어(Lotso Huggin’ Bear)가 딸기향을 풍기며 앉아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겉보기엔 따뜻하고 친절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난감 세계의 독재자 같은 존재인 이 곰돌이… 대체 무슨 연유로 이곳에…? ㅋㅋㅋ

그리고 그 랏소 베어 위에는 해리포터에 나온 기숙사 분류 모자가… 그리고 품안에는 도비 인형이 있었어요…

이거 완전 디즈니 + 워너 세계관 충돌이 벌어지는 혼란한 상황이었습니다.

하나같이 고퀄이네요 근데.

도비는 뭔가 자유를 갈망하는 대학원생의 상징이기도 해서… 측은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아무래도 교수님이 일본에서 데려오신 것 같은데… 교수님 도대체 그 짧은 자유시간 동안 어디를 다녀오셨던 거지요? ㅋㅋㅋ

여튼 우리 객식구가 늘어나서 더 훈훈하고 좋습니다~

화이트보드에도 추가된게 있군요…!

바로 PRESENTER 뱃지 하니 붙여져 있었답니다.

아무래도 이것도 교수님께서 따로 뽀리셨다가 랩에 두고가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랩원들 모두 내년에 PRESENTER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붙이고 가신게 아닌가 싶어요…!

교수님 갑자기 체게바라의 명언이 떠오르네요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꾸라(Déjate llevar por lo mejor de ti mismo, sueña lo imposible)”

교수님 그것은 아무래도 “불가능한 꿈”인게 확실합니다…! ㅋㅋㅋ

그렇지만, 그래도 꿈이니… 꿔보긴 해보겠습니다.


이제 정말 장장 2부에 걸쳐 마무리되는 CHI 2025 요코하마 포스트 입니다 ㅎㅎ

저 개인적으로도 이번 카이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울수 있었답니다~

내년에도 바르셀로나에서 소식을 전할 수 있길 바라며 블로그지기는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교수님이 직접 찍으셨다는 스카이트리 사진으로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また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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