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UX LAB 세미나 참석
안녕하시렵니까? axlab 블로그지기 인사올립니다~
🙇🙇🙇
11월 초에 저희는 무려 서울대학교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대 UX LAB을 운영중이신 이중식 교수님께서 오교수님을 세미나로 초청하셨고, 이에 오교수님께서 저희 랩원들 몇몇과 함께 참석하시게 된 것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UX LAB 홈페이지: https://ux.snu.ac.kr)
매번 연사분들이 저희 랩에 방문해주셨을때 특강 내용을 전달해 드렸는데, 오교수님이 직접 특강을 하러 나가는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은 또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오교수님은 극 I 셔가지고 특강을 다니셔도 몰래 다니셔서 저희가 체감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여하간 종종 특강을 나가시는 것 같긴 합니다 😅😅😅
그리고 이번 특강이 개최된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지능형정보융합학과는 오교수님의 친정집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저희들도 매우 반가운 마음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특강을 위해 연대를 나서는 모습입니다. 🚗🚗🚗 10시 시작인데, 이정도면 안심하고 갈 수 있겠죠? ㅎㅎ
한시간 정도 달려서, 서울대 앞쪽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아무래도 일명 “샤” 대문이 눈에 띄는 것 같은데요, 오교수님 설명에 따르면 “샤”는 “ㄱ, ㅅ, ㄷ”의 조합으로 각각 “국립”, “서울” “대학교” 의 자음을 딴 것이라고 하네요 ^^
평소에 연세대 캠퍼스도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울대는 진짜 뭔가 외딴곳의 숲속에 온것 같은 그런 광활한 포스를 내뿜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정문을 들어서자 관악산자락이 촤르르르 펼쳐져 있네요.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이런 유명한 문구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이날 이렇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았답니다.
(꿈뻑꿈뻑)
👁️👄👁️
학교 안을 들어서니 순환도로를 따라 은행나무가 쭉 늘어서 있었어요.
이날 날씨가 약간 흐려가지고 색감이 잘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만, 정말 찐하고 울창한 노란 은행나무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은 관악캠퍼스의 18동에 위치해 있는데요, 18동 앞에 서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색색의 나무들과 멀리 보이는 산자락이 매우 인상적이에요.
이런데서 공부하면 정말 잘 될것 같다는…!
단풍잎이 진짜 우째 저렇게 새빨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답니다 >< 🍁🍁🍁
사실 시간이 좀 여유로웠으면 교수님 따라서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왔을텐데, 저희가 1시부터 또 신촌에서 수업이 있는 바람에 정말 세미나만 후다닥 다녀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참으로 아쉽습니당… 🥲🥲🥲
18동 입구에 들어서니 이런 라운지가 있었어요.
뭔가 호텔 로비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깔끔하고 아늑한 공간이었답니다.
뭔가 방향제(?) 같은 것도 뿌려지고 있는 것인지 편안한 향까지 느껴지는 공간이었어요 ㅎㅎ
정보대학원에도 이런 공간이 좀 많으면 참 좋을텐데 싶더라구요 ㅎㅎ
이곳에서 교수님과 만나서 잠깐 얘기를 나누다가 2층 세미나 장소로 향했습니다.
세미나 장소인 18동 212-2호 입니다. 저희가 일찍 도착해서인지 아직 사람들이 있진 않았어요 ㅎㅎ
생각보다 근데 세미나 장소가 커서 놀랐습니다.
오교수님께 들을때는 UX LAB 랩미팅 세미나라고 들었는데, 알고보니 학과 세미나 였더라구요.
UXLAB 뿐만 아니라, 교수님 찐 친정 랩인 HCC 랩(Human-Centered Computing Lab), 그리고 CC 랩 까지 세 랩의 학생들까지 점차 강의실로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HCC 랩 홈페이지: https://hcclab.notion.site/Human-Centered-Computing-Lab-HCCL-3fc9cecbb5a642d1ada697c83430dc47)
이중식 교수님께서도 직접 참석해주셔서 저희도 처음으로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답니다 ^^
막상 뵈니 저희 교수님의 교수님이라고 생각하니 엄청 긴장이 되는게 아니겠어요~
이중식 교수님을 처음 뵙는데, 느껴지는 카리스마와 포스가 진짜 장난이 아닌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인자한 미소로 저희를 맞이해 주셔가지고 너무 감사할 따름이었답니다 🙏🙏🙏
저희가 근데 막상 세미나 사진을 안찍어가지고 ㅋㅋ 막상 블로그를 올리려니 올릴게 없는게 아니겠습니까…
명색이 저희 교수님의 세미나인데, 너무 심심한 느낌이 들어서 ^^ 아래 그 당시의 상상영상을 참고용으로 첨부해 보았습니다 😭😭😭
아무튼 저희도 이렇게 다른 학교 연구실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너무 즐거웠어요.
오교수님은 친정집에 가는 자리니만큼 센스있게 또 특강장으로 간식거리를 준비해주셨는데요,
바로 팀홀튼(Tim Hortons) 도넛 세트였답니다 🍩🍩🍩
팀홀튼은 캐나다 국민커피 브랜드 인데요, 예전에 교수님이 토론토나 몬트리올 출장때 맛보시고 너무너무 맛있게 드셨다고 하네요 ㅎㅎ
이중식 교수님과도 토론토 출장을 다녀오셨어서 그때 기억이 나서(?) 나름 이렇게 준비를 해보셨다고 합니다. ㅎㅎ
또 교수님 직속 후배들이 청중인 만큼 또 간식거리를 같이 먹으면서 얘기도 나누면 좋을것 같아서 준비하셨다고 해요.
여러가지 다양한 도넛들로 구성된 팀홀튼 도넛 세트 모습입니다 🍩🍩🍩
아무래도 제일 시그니쳐는 메이플시럽이 발라져 있는 메이플 딥 도넛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미나때 어쩐지 교수님 발표를 들을때 뭔가 제가 긴장되고 허기지고 당땡길것 같아서 저도 한덩이 들고 자리로 와서 순삭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두근두근 오교수님의 세미나 곧 시작됩니다~ ㅎㅎ
학교에서 교수님 수업 이미 많이 들었는데도, 또 외부에서 뵈니 새로운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뭔가 밤새 준비하셨던 것일까… 어딘가 지침과 피곤미가 느껴지시는 오교수님의 모습 ㅎㅎ 입니다 😅😅😅
이중식 교수님의 소개로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으로 교수님의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오교수님은 일단은 저희 연구실인 axlab 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해주셨어요.
어떤 의미와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연구와 산학 프로젝트 등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최근 리뉴얼한 저희 연구실 공간과 홈페이지까지 아주 깨알같이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
오교수님은 AI 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주된 주제로 삼고 있으신데요, 박사때 어떤 주제, 접근 등을 하셨는지에 대해서 짧게 설명해주시곤, 이후 카네기멜론대학교 HCII에서 포닥으로 계실때 진행했던 관련 프로젝트들을 소개해주셨어요. 사실 이부분은 저도 처음 보는 내용이라 되게 새롭게 느껴졌답니다.
보통은 ‘사용자중심디자인(UCD, User Centered Design)’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오고 있지만, AI와 관련해서는 좀더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Stakeholder Centered Design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소개해주시면서 단순히 end-user 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 예를 들면 엔지니어, 개발자, 디자이너, UX 연구자, 도메인 전문가, 조직의 의사결정자 등을 아우르는 보다 확장 된 관점의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답니다.
Speed Dating, Matchmaking 과 같이 독특한 방법론들뿐만 아니라, Boundary Object와 같이 서로 다른 배경, 목표,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협업할 때 모두가 각자 조금씩 다르게 이해하면서도 공동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매개물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셨습니다.
CMU HCII에서 제작했던 여러가지 AI 디자인 리소스들(택소노미 및 디자인 패턴)도 이런 맥락에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진짜 AI 디자인 innovation에서 이런 도구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중반부에는 요즘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인 AX(AI Transformation)와 관련해서 SBS와 협업으로 진행했던 “AI 편집비서 사용성 개선” 연구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주셨어요.
사실 CHI 논문으로도 나왔어서 이전에 읽어보긴 했지만 내용이 어려워서 잘 이해를 못했었는데, 교수님이 아주 친절하게 어떤 배경에서 어떤 접근을 통해 해당 문제를 풀었는지 설명해줘서 정말 귀에 쏙쏙 들어왔답니다 ^^
기업의 AI 도입시 해당 도메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이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특징들을 잘 반영해야 하고, 또 여전히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가치가 중요하며, 더 나아가 다양한 이해당사자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AI 도입시 참고할 수 있는 여러가지 가이드라인들이 도출되었는데, 정말 현업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표 후반부에는 요즘 굉장히 핫한 주제인 Agentic AI의 인터랙션 디자인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도 잠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오교수님은 이중식 교수님과 10년전에 있었던 일화들을 깨알같이 엮어서 설명해주시는 센스(?)를 보이셨는데요 😀😀😀
교수님은 AI는 더이상 인간을 보조하거나 도와주는 도구가 아닌, 때로는 반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행위의 주체자로 여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 하셨어요… 그런데 듣고 보니 정말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그리고 정말로 정말로 끝부분에는, 교수님 대학원 시절의 사진들과 함께 “추억은 방울방울” 이라는 슬라이드가 몇장 지나갔답니다. 대학원때 힘들었지만 정말 재미있고 뜻깊은 순간들도 많았고, 지나고보니 다 추억이었다고 하시며 다들 즐거운 대학원 생활 하시라는 당부로 마무리를 하셨답니다.
발표가 끝나고 난 뒤에 정말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어요. 앞서 논의했던 Agentic AI에 대한 이론적 해석과 같이 굉장히 고차원 적인 질문에서부터, 성공적인 연구 주제 잡는 법과 같이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팁까지 다양한 질문들과 이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이 계속되었답니다.
저는 약간 기가빨려가지고 힘들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역시 서울대 연구원분들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정말 질문 수준도 높으시고 또 궁금증도 진짜 많은것 같아 보였습니다 🤔🤔🤔
세미나가 끝나고 아주 잠시 근처를 둘러보았답니다.
먼저 서봉원 교수님께서 지도중인 인간중심컴퓨팅 연구실, 즉 HCC 랩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오교수님이 박사시절 공부하던 연구실이라고 하는데요.
이 연구실 이름을 오교수님때는 HCC 를 한글 초성으로 “흐크크” 랩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흐크크랩은 그 발음에서 알수 있듯이 흐크크(😭😁😁), 즉 “울다가 웃는 랩”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어쩐지 엉덩이에 뿔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만…
그보다는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더 잘 들어맞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입구에 보니 산타 할아버지들이 줄지어 있는 이런 크리스마스 장식이 벌써 있었어요 ㅎㅎ 🎅🎅🎅
벌써 시즌이 와서 이렇게 꾸며 놓으신건가! 해서 물어봤는데, 예전부터 시즌에 상관 없이 계속 붙어 있는 것이라는! ㅋㅋ
교수님 저희 연구실도 크리스마스때 이렇게 좀 꾸며보면 어떨까요…? 이자리를 빌어 건의를 해봅니다 ㅎㅎ 🙏🙏🙏
탕비 구역에 과자들도 가득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과자의 귀족”이라 자칭하는 “버터와플”을 하나 득템할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땐 몰랐는데, 요즘은 이 버터향 가득한 이 과자가 그렇게 땡기더군요 ㅎㅎ
HCC 랩에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잠시 후에 이중식 교수님께서 저희 연구실 구성원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사주시겠다며 자리를 마련해 주셨어요~ 우와! 감사합니다! 🙏🙏🙏
장소는 학내 위치한 “락구정” 이라는 곳이었는데요. 약간 하이엔드 느낌의 한식당인것 같았습니다. ㅎㅎ
단풍과 함께 날씨가 조금씩 추워질려고 하던 때였는데, 아주 분위기와 딱 맞는 버섯 전골을 시켜주셨어요~ 🍲🍲🍲
보글보글 끓을때까지 기다려 봅니다.
와 진짜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실제로도 너무너무 구성진 맛이었답니다 👍👍👍
뜨끈뜨끈하고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에 각종 버섯과 고기가 아주 푸짐하게 담겨 잇었어요. ㅎㅎ 진짜 너무 맛있어서 너무 열심히 먹어버림 ㅋㅋ
식사 동안에도 이중식 교수님께서 대학원 생활과 관련된 여러가지 재미난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너무너무 시간가는 줄을 몰랐답니다.
다시 신촌으로 향합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수업이 금방이라 어쩔수 없이 일찍 떠나게 되었습니다.
오교수님은 서울대 캠퍼스가 진짜 멋있다고 하시는데, 좀더 둘러보고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
그래도 또 다른 기회로 방문할 일이 있지 않을까 하고 아쉬움을 달래며 나왔습니다.
랩에서만 주로 생활을 하는데 이렇게 외부에 나와서 새로운 연구실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연구 얘기도 나누는것도 정말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일들이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오늘의 axlab 블로그는 여기까지 입니다!
그럼, 다음 포스트에서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