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연구실 이사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axlab 블로그 지기 입니다.

새해에 axlab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학생 연구실이 이전하게 되었답니다!

이전 학생 연구실은 새천년관 B122에 있었어요.

이곳에는 여러 연구실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공동으로 생활을 해오고 있었던 터라 불편한 점이 꽤 있었답니다.

그래도 정이 많이 들었던 것일까… 막상 이사를 한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답니다… ㅠㅠ (갈대같은 마음이여…!)

이전 학생 연구실 공간 (새천년관 B122)

새로운 학생 연구실 공간 (새천년관 B210)

새로운 연구실 공간은 새천년관 B210 으로 받았어요.

이곳을 비롯해 새천년관 지하 1층, 2층 일부 강의실들이 정보대학원 공간위원회의 노력을 통해 학생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확보될 수 있었습니다.

(공간위원회 위원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

비록 지하 2층이라 햇빛이 잘 드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독립된 공간이 필요했던 저희 랩에게는 아주 단비같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

B210은 원래 외국어학당의 강의실로 활용되던 공간이었어서 그 흔적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답니다.

외국어학당이 방을 빼고 나간 강의실에는 돌바닥과, 오래된 칠판, 프로젝터 등등이 아직 남아있었어요.

원래는 기존에 있던 자질구레한 것들을 철거하고, 바닥과 벽 등을 새롭게 미장하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학교 공사들이 많이 밀려있어서 6월 이후에나 공사가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없던 공간이 생겨서 그런건지 이 차가운 돌바닥마저 온기가 느껴질락 말락 했어요.

지하층이라 햇볕이 잘 들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이건 교수님 짬이 낮아서 낮은 층으로 배정 😭) 그래도 마냥 좋았답니다 ㅎㅎ

새로 받은 공간이 다소 낡고 차갑고 햇빛도 잘 안들어 보여. 🥺☁️☁️ 그런데 자외선이 차단되니깐 점빼고 와도 다시 검게 돋을 일이 없으니깐 완전 럭키비키잖아 💛✨
— 지나가던 axlab 멤버


아마도 대학원에 오래 있다보면 어떤 복잡한 단계를 거쳐 결국 이런 원영적 사고에 익숙해 지는 것 같습니다 ^^ ㅋㅋ


여하튼 ^^ 교수님은 틈만나면 이 공간에 오셔서 여기저기 청소도 직접 하시고, 어떻게 가구들을 배치할지 매번 체크 하셨다고 합니다.

(교수님 바쁘시다면서 언제 이런 것까지 😭)

교수님이 직접 키노트로 그려보셨다는 학생 연구실 배치도…


며칠 뒤에 드디어 주문한 가구들이 도착했습니다.

교수님께서 피같은 연구비를 쥐어짜서 큰맘먹고 질러주셨다는 우리의 가구들…

연남동 데스커(DESKER) 매장에 방문하셔서 하나하나 직접 다 고른 거라고 합니다…

데스커 기사님들께서 오셔서 하나씩 조립 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님께선 고생하시는 기사님들께 잘 부탁드린다며 달달한 음료와 간식을 배달해주셨습니다.

한편, 이사하는 날에는 중국음식 먹는 것이 국룰인 관계로, 저희는 다같이 짜장면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교수님이 정하셨습니다.

언젠가부터 교수님 연구실 화이트보드에 적혀 있던 “망원 강동원”“광화문 오제제”

도대체 저게 뭘까… 했었는데.

알고보니 음식점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ㄷㄷㄷ

이곳들은 모두 믿고 가보는 AIoT 트랙의 이웅섭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찐맛집이라 저희 교수님이 까먹지 않고 가려고 적어뒀었다고 하네요…

여하튼 저희는 어디 얼마나 잘생긴 음식인지 한번 보자 라는 마음으로 “망원 강동원”을 만나러 다같이 출발해 봤습니다….

이곳이 바로 망원에 있는 “강동원” 입니다.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왔는데, 이미 자리가 꽉차 있었고,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칼바람에 언제다 기다리고 먹나 슬펐지만, 기다리는 만큼 칼로리도 소모되고 더 따뜻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깐 완전 럭키비키잖아 💛✨ 정신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럭키비키, 원영적 사고를 하다가 원이 되버린 우리 랩원들 💛✨

우여곡절 끝에 드뎌 입장!

일단 “유재석” 세글자로 게임 끝….

새로운 연구실에 유느님 기운 받아갑니다 ^^/

먼저 따뜻한 차와 피클이 나왔어요.

무려 단무지 아니고 피클! 그것도 피자 배달에서 주는 피클 아니고 수제 피클~ 한입 먹어보니 입맛이 확 땡기는 완벽 그 잡채의 맛이었습니다…

(맛집 블로그 주의보🚨)

전 이곳의 시그니처 1번 메뉴인 짜장면을 주문해 봤습니다. 무려 제로 슈가라고 하네요…

일단 비쥬얼이 합격입니다. 새우1 + 계란후라이1 + 그리고 양파 가득한 춘장 소스 듬뿍 입니다.

잘 비벼서 한입 먹어보니 완전 미쳐버려…

맛이 상당합니다… 😋

정지선 셰프님이 짜장면 맛있게 먹으려면 비벼서 한시간 뒤에 먹으라고 했다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 신기방기한 맛.

비비자 마자 그냥 면에 소스가 착착 달라붙어서 감칠맛이 미쳐버립니다.

그리고 제로슈가라 그런지 단맛이 하나도 없고 담백하면서 느끼함이 없어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여기 대박 하나 또 추가됩니다…

탕수육을 시켜봤는데 비쥬얼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한알 한알 크기가 엄청 커서 무슨 닭봉 튀김 나온줄 알았어요…

튀김옷에 소스가 볶아져 나왔는데, 정말 바삭함이 탕후루를 먹는 것 같은 식감이었어요….

MZ 세대 취향 완전 저격을 해버린 것이었습니다.

고기가 진짜 두툼하고, 그리고 튀김옷이 오랫동안 눅눅해지지 않고 너무너무 바삭바삭.

부먹/찍먹 논쟁 이제부터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부터 볶먹입니다… (강동원 한정…!)

이건 다른 친구가 시킨 흑후추 돼지고기 덮밥인데, 이것도 엄청 유명한 메뉴인것 같았어요.

돼지 고기가 정말 실하게 들어 있고, 또 후추 향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 계란국 국물이랑 벌갈아 먹으면 말모말모..

교수님,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맛집 데려가 주실거죠…?


식후엔 커피땡입니다…

망원동에 또 유명한 커피집이 많다고 해서 일단은 거리를 활보해보기로 했습니다.

잠시 귀여운 강아지 구경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카페를 찾아볼려니 잘 안 풀려서 아까 주차할때 봐둔 망원 한강공원 스타벅스 쪽으로 가보자고 누군가 외쳤고,

누구랄것 없이 곧장 그리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한강으로 나가는 길… 이 얼마만의 한강 공원인가 ㄷㄷㄷ

나들목을 나오니 이렇게 뻥 뚤린 한강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기분 전환하기 너무 딱이었습니다.

태양광 지붕을 업은 오리배들이 정박해 있었습니다.

뭔가 최첨단과 아날로그가 만난 정겨운 풍경이랄까…!

망원 한강공원에는 이렇게 수상 스타벅스가 있어요.

매번 가는 스벅이지만, 한강에 오니 더 들뜨는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연구실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밖이 상당히 추웠는데, 얼죽아 비율이 80프로인 우리 랩…

여럿이 커피 시키면 꼭 이렇게 부메랑 샷 날리는 것도 국룰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멀리까지 나와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니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교수님 개카로 먹어서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 어떻게 별 적립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디저트로는 새로운 딸기 쇼트 케이크와 해리포터 특선 9와 3/4 승강장 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알고보니 교수님이 해리포터 덕후였던 것…!

해리포터 말이 나와서인데, 저희 연구실에 해리포터 찐덕후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는데 덕분에 4가지 기숙사의 전설, 온갖 종류의 마법 주문, 지팡이별 특징 등등 엄청난 강의를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연구실이 최고죠! ㅋㅋ 한강을 뒤로 한채, 이제 연구실로 향해봅니다 ^^/


연구실에 들어오니 데스커에서 설치를 모두 완료해주신 상태였어요…!

두근두근 어떻게 완성이 되었을까요?

집들이 공식 주제가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브금과 함께 감상 해보실까요…?

오오…! 생각보다 엄청 맘에 들었어요!

화이트 톤의 가구들이 전반적으로 어두침침한 연구실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답니다.

특히 이 빅테이블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그동안 랩안에서 랩원들과 간단하게 회의하거나 아니면 같이 빙 둘러서 간단히 커피나 주전부리 먹을 공간이 없었는데 이런 빅테이블이 생겨서 앞으로 종종 활용할 것 같아요 ㅎㅎ

콘센트/USB 포트도 많이 있어서 너무 유용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이 개별 연구 공간도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

아무래도 학교다보니 아주 오픈된 스페이스 보다는 개개인이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개별 공간 확보가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독립적인 데스크 세팅이 되어 있어서 너무 기뻤답니다 😀

의자는 무려 SIDIZ T50 / 그리고 책상은 폭 1400mm, 개별 펠트스크린에 잠금장치 있는 서랍장까지…

💸💸💸 ㄷㄷㄷ 완벽 ㅋㅋ

혹시라도 axlab 진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 참고해 주세요… ㅋㅋㅋ ㅠㅠㅠ (… 라고 했다… ㅋㅋㅋ)


며칠 뒤, 교수님이 콘센트와 모니터, 모니터 암 등 여러 장비들을 추가로 구매해주셨습니다.

안전한 고용량 멀티탭으로다가 책상마다 거미줄처럼 연결을 해봅니다.

모니터도 추가로 구매를 해주셨다는… 무려 Dell UltraSharp 27 4K USB-C 모니터라는… ㄷㄷㄷ

교수님, 이걸로 피그마 하루에 3시간씩 해도 눈이 안아플것 같습니다 ㅋㅋ

👁️👄👁️

모니터 암까지 깔끔하게 설치하면 모두 완료…!

와이파이 세팅과 프린터 세팅, 기타 라디에이터 설치 등등 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연구실 나와서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겠네요 ^^!

새 학생 연구실은 아직 완성은 아니구요, 앞전에 썼듯이, 여름에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공간 리모델링을 할 예정입니다~

그때가 되면 아마 더 깔끔하고 쾌적한, 연구하기 좋은 환경이 될것 같아요!

아무튼 앞으로 이곳에서 좋은 논문 많이 쓰고 프로젝트도 열심히 해보렵니다~


끝으로, 이건 어느날 교수님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는 스토리

너무 찔려서 캡쳐를 해봤답니다 😭

교수님 저희 앞으로 랩에 잘 나와서 열시미 공부 할게요~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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